음악칼럼

1. 어느 카페의 글을 보며

  어느 카페에 이런 글을 보았다. 

(글1)

악보와 기타는 반드시 장조별로 계명을 읽어야 합니다...
편리상 C장조로 읽으면 파샆, 솔샆, 도샆등 있지도 않는 엉터리 계명으로 눈과 귀가 일치하지 않아 영원히 음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전,간주 애드립은 영원히외워야합니다...
악보를 제대로 보면 전,간주 애드립은 저절로 알게되고 음감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음악학원, 음악하시는분들이 악보를 엉터리로 보기 때문에 악보가 없으면 연주를 못합니다..
조를 바꾸어도 연주를 못합니다....아는 노래 듣고 연주 소위 말하는 오브리도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이해가 어렵드라도 정석으로 배워야 합니다...
엉터리로 배우기 때문에 대부분 몆개월후 벽에 부딧칩니다

(글2)

음악은 외우는게 아닙니다....이해하는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먼저 긍정적인 생각을하고 찬찬히 들여다 보면 아주 쉽습니다..
음악은 태어날때 가지고 나온게 아닙니다...
제대로 배우면 되는겁니다... 

  위 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계명(이동도법)으로 음악을 읽어야 음감이 생기고, 애드립도 되고, 연주도 제대로 할 수 있다 라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음악의 5가지 문제로 나누어 생각 해 볼 수 있다.

1. 계명창 연주란 무엇인가?
   1-1 계명창의 창시와 시대적 배경
   1-2 이동도법, 고정도법 차이점과 장단점은?
   1-3 계명창으로 읽는 것에 대한 결론​

2. 계이름과 음이름
   2-1 계이름과 음이름의 일반적 관점
   2-2 계이름과 음이름의 문화적 관점 

​3. 음감이란 무엇인가?
   3-1 음감과 음악적 재능
   3-2 절대음감, 상대음감은 무엇인가?​

4. 어떻게 보는 것이 악보를 제대로 보는 것인가?
    대부분 음악가들이 악보가 없으면 연주 못하는 것이 엉터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옮김 등

5. 어떻게 배우는 것이 정석인가?

  위 5가지 문제를 하나씩 음악칼럼을 통하여 고민하고 생각 해 봤으면 한다.

  그리고 위 문제 뿐만 아니라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과 논의 대상들을 다루어 보면서 무엇이 올바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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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명(이름)창의 창시와 시대적 배경

  11세기 성직자 귀도 다렛쪼(Guido d'Arezzo)는 노래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레미' 창법을 고안했다. 처음에 ut, re, mi, fa, sol, la의 6음 음절체계이며, 이 음절들은 '찬미가' <당신의 종들이 Ut queant laxis> 가사에서 빌려 온 것이다. 악구 시작 가사의 첫 음절들이 계명으로 되었으며, 성가대 교육용으로 편리함에서 시작 되었다.

  이후에 ut는 do가 되었고, la위에 ti(후에 si)가 첨가 되었다.그리하여 "도,레,미,파,솔,라,시,도" 라는 '계명'이 되었고 이 계명을 가지고 노래 부르는 것을 '계명창'이라 한다.

  당시 중세음악은 성악곡(노래)이 대부분이며 악기는 세속가곡(secular song) 반주 정도 사용되었다. 성악곡으로 단선음악(monophony)인 그레고리안 성가 중심이며 12세기 다성음악(polyphony)의 출현으로 오르가눔, 병행 오르가눔, 자유오르가눔, 멜리스마 오르가눔 등 노트르담악파에 의해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음악은 많은 변화가 있지만 16세기 르네상스까지 이어진다.

  당시 계명창의 창시는 성악곡에 혁신적인 것이 였다. 또한 노래나 선율 교육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왜냐하면 당시 음악은 조성체계가 성립 이전 이었으며 성악곡 중심 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기악곡의 대두로 계명창은 쇠퇴의 길로 가게 된다. 왜냐하면 악기연주에는 계명창이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부 간단한 선율에는 적용 할 수 있다)

  또한 조성음악의 발전으로 즉 전조나 임시표가 있는 악보가나오기 시작하면서 이런 곡들은 계명창 자체가 되지 않으므로 그 능력은 점차 쇠퇴하여 진다. 일부 노래 배우기에 남아 있을 정도 이며 현재 대부분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21세기 현재 우리나라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고 그것이 잘못된 음악교육을 통하여 악기 연주에 까지 사용 되고 또한 일부 계명창이 음악의 전부 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을보니 올바른 음악교육의 절실함이 간절하다.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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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동도법, 고정도법은 무엇이고 차이점과 장단점은?

  이동도법(계명창) : 계이름이 음높이에 얽매이지 않고 음계 안의 관계만 갖는 것이며 동요나 쉬운 대중가요 등 계명에 의해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노래 등에 큰 장점이 있다.

  고정도법 : C조를 중심에 두고 모든 음을 절대음으로 보는 것이며  현대 다양한 곡들과 같이 음계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임시표를 포함한 전조, 반음계적 진행의  경우 이러한 곡들은 고정도법으로 읽어야만 이해 할 수 있다.

   위의 용어 설명만으로는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아래 예를 보면 명확하다.

[악보1]

  위 예와 같이 고정도법과  이동도법의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즉 첫음을 보면 D장조의 '솔' 이라 읽는다. 이렇게 조성의 계명으로 읽는것은 이동도법이다. 밑의 예는 조표와 상관없이 C조를 기준으로 첫음을 '라'로 읽는 것을 고정도법이다. 이 같이 음계안의 간단한 선율로 이루어진 노래나 음계음 만으로 구성된 경우 계명으로 하면 배우기 쉽고 알기 쉬운 장점이 있다.

  위의 예처럼 계명으로 읽는 것이 맞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는 같은 조성으로 이루어져야만 성립된다. 전조가 있거나 임시표가 붙으면 읽을 수 없다. 최근의 곡들은 전조나 임시표가 붙는데 그러면 어찌되는가? 그리고 간단한 노래가 아닌 악기 연주는 또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면 다음의 예를 보면 명확해 진다.

[악보2]

  위의 예는 이동도법으로는 설명 할 수 없는 선율이다. 첫음(C#)경우 계명으로 한다면 G장조의 파 자리 인데, 샾이 붙으면 파 가 될 수 없다. 계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런 쉬운 곡들도 계명창으로 하는 분들은 계명창 자체가 되지 없는 곡이니 아무리 해도 이해 할 수 없고 연주 할 수 없다. 최근 대중가요도 이런 경향으로 간다. 즉 음계음으로 이루어 지지 않고 다른 임시표가  붙으면 계명창으로 읽을 수 없고 이해 할 수 없다. 최근의 재즈나 대중음악도 위와 같은 경향으로 흐르며, 클래식은 더욱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음감이 계명창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정도법으로 임시표에 의한 반음의 관계까지 듣고 이해 할 때, 절대음을 들을려고 할 때 형성된다,

[악보3]

  또한 위와 같이 피아노곡 등 여러 성부이거나 임시표가 붙은 악보의 경우 이동도법으로 할 수 없는 곡 들이다. 위에서 설명 하였듯이 현재 음악을 배우고 악기 연주를 한다면 기초부터 계명창 연주를 하면 안된다. 처음부터 고정도법으로 악보를 읽어야 된다. 그래야만 어느정도 실력이 되면 다양한 선율의 곡들을 연주할 수 있다. 단지 계명창은 간단한 노래 배우기에 적용 하는 것은 유용하다.

  통기타의 경우 계명창으로 다양한 종류의 애드립이나 선율은 연주 하지 못하고 단순한 선율과 코드 잡는 것에만 머물기를 원하는가? 보다 테크닉적 선율을 연주하고 싶지 않은가?

  사실 통기타를 계명창으로 연습한 분들은 카포의 사용과 조성별로 코드 잡기 위주로 해서 소위 오브리도 되고 정말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통기타 등 악기 연주나 음악을 할려고 한다면 제대로 배우는것이 무엇인지, 음악의 정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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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계명창(이동도법)으로 읽은 것에 대한 결론

  이전에 음악임용시험 준비하는 음대 졸업생을 레슨 하였는데, 레슨을 하면서 임시표가 붙은 선율을 이동도법으로 할려고 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었다. 처음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데 매우 애를 먹은 경우였다.

  이동도법 즉 계명창은 노래 쉽게 배우기 위해 사용 된 것이며 악기 연주에 적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계명창은 동요나 쉬운 대중가요 등 같은 음계음으로 이루어진 곡의 선율을 읽을때 쉽고 배우기 편한 장점이 있으나 전조나 임시표가 붙은 곡에는 이동도법으로 할 수 없다. 그리고 피아노, 바이올린 등 기악곡 악보는 계명창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계명창을 통기타 등 악기 연주에 적용 할려고 하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음악에 대한 잘못된 교육과 무지에서 오는 것이며 다시 한번 더 올바른 음악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많은분들이 관심 많은 통기타를 계명창으로 하게 되면 악보를 보지 않게 되는 습관이 생겨 악보 보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계명창 연주는 장단조 체계로 된 선율곡 만 반복 연주하게 되고 초보일 경우 어느정도는 발전이 있겠지만 일정 수준이 되면 더 이상 기타 연주의 테크닉이 발전 할 수 없게 된다.

  앞 글에서 보았듯이 음시표가 있는 악보 등 전조나 반음계적 진행을 포함한 재즈나 다양한곡들은 계명창 자체가 안되므로 손도 못 되고 연주한다 하더라도 선율은 연주 할 수 없으니 리듬 만 흉내내게 된다. 그래서 주위에 통기타 매일 연습 함에도 불구하고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실력이 그대로 이면서 발전없이 머무르는 분들이 주위에 가끔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도 학창시절에 배운 계명창으로 악기를 연습 할려고 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그런 분들은 장단조 체계의 조성음악 만, 그것도 선율 만 이해 할 뿐이고 반음계적 진행, 전조 등 음악의 다양한 진행과 장르를 경험하지 못함으로 실력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계명창이 통기타나 악기교육에 음악의 정석 인 것 처럼 주장하면서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교육 방법의 결과로 잘못된 연주 습관이 생기고 더 이상 악기 테크닉이 발전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심지어 많은 연습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퇴보하는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다. 정말 심각한 일이다.

  그러므로 처음 악기나 음악을 할 경우 동요나 가요곡 등 쉬운 선율만으로 만족 할 경우 계명창으로 연습해도 충분하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정확하게 음악을 배울려면 어떻게 배워야 되는지 명확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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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음이름과 계이름의 일반적 내용

  음대 작곡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하루는 질문을 했다. "선생님! 학교 음악시험에 음이름을 적어라는 문제에 계이름으로 적었는데 틀린가요?" 라는 것이다. 위 질문에 대한 의문을 풀어 볼려고 한다.

  대부분 음이름과 계이름이 다르니 틀렸다고 대답하겠지요! 저 또한 동의 하는 바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다. 이 글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 될 것이다. 

  브니태니커 사전에 음이름은 각 음들에 대한 고정적인 이름으로 으뜸음이 변할 때마다 달라지는 계이름과 차이가 있다. 즉, 어떠한 음이든 음이름과 계이름은 다르다.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계이름과 달리 음이름은 각 나라마다 고유의 언어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광복 이후 서양 음악의 음이름을 ‘다·라·마·바·사·가. 나’의 순서로 사용하고 있다. 영어권 나라에서는 알파벳을 사용하여 ‘C·D·E·F·G·A·B’의 순서로 표시한다. 악보를 보고 노래 할 때 음이름인 ‘다·라·마·바·사·가·나’로 노래하는 것은 많은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음이름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훨씬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음계 위의 각 음의 명칭을 가리키며, 이탈리아어의 음이름(도, 레, 미, 파, 솔, 라, 시)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모든 메이저 키(장조)의 토닉(으뜸음)을 도(Do)로 하고, 마이너 키(단조)에서 으뜸음을 라(La)로 하여, 순차적으로 음계 이름을 붙인다. 계이름을 이용한 독보법을 ‘계이름(명) 창법’ 또는 ’이동도법’이라고 하며, 음이름을 이용한 것은 ’고정도법’이라고 한다.

  다시 정리하면 음이름은 우리나라 말 : 다, 라, 마, 바, 사, 가, 나, 다 미국, 영국 말 : C, D, E, F, G, A, B, C 이탈리아 말 :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계이름 이란 이탈리아 말 음이름이다)

  위과 같은 것이 음악통론과 교과서에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틀린 설명이라고 할 수 없으며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다음글 이어집니다)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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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음이름과 계이름의 문화적 관점

앞 글에서 음이름과 계이름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살펴 보았다. 그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계이름이란 것이 알고 보면 이탈리아 언어로 된 음이름인 것이다. 우리는 계명창이라 하여 이탈리아 언어로 노래 부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시 대단한 민족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 어려운 이탈리아 언어로 노래 부르고 있으니까!

  처음으로 돌아가서 앞의 글에서 학생 질문에 음이름으로 적어라는 문제에 계이름으로 적었다 해서 결코 틀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계이름이란 것이 이탈리아 음이름이기 때문이다. 

  음이름은 우리나라말(다,라,마,사...)로 적어야 맞고, 미국말(C,D,E,F...)이나 이탈리아말(도,레,미,파...)로 적으면 틀리는 것인가?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다. 음이름은 미국말로만 적어야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한국사람이 우리말로 적으면 틀리다니, 정말 웃기는 이야기이다.

  이런 현상은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 당연 서양 문화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적용시키려고 하지 않고 비판없이 무분별하게 받아 드렸던 결과이다. 심지어 우리는 이탈리아 음이름으로 노래 부르고 있다.(단지 조성의 변화에 따른 계이름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탈리아 사람도 아니면서 그 어려운 이탈리아 언어로 노래 부르고 있는가?  익숙해서 그런가? 쉬워서 그런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

  그러한 것이 의식을 하고 있든 아니든 현재 글로벌 시대이며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세계화에 맞추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속내는 서양문화는 무조건 좋고 따라야 한다는 문화적 식민사관에 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만 하다. 조선시대 명나라를 추종하는 사대주의 사고와 현재 미국 문화라면 무조건 맹목적으로 따라 갈려고 하는 경향과 일치하며 우리의 역사를 통하여 잘 알고 있다.

  음악으로 다시 돌아와서 우리나라 음이름은 정해져 있으니 이 음이름으로 노래 부르면 안될까? 사실 발음상 불편한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말로 발음하기 쉬운 어떤 말을 계이름으로 정해서 부르면 안될까? 계명이란 사실 이탈리아에서 어떤 특정 낱말을 정해서 시작 되었으니 우리도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그 나라 문화란 여러나라 문화가 수입되어 그 나라에 맞게 융합되고 변화되어 발전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그 나라 문화라 할 수 있다.

   조선후기 대원군의 외래문화를 배척하는 쇄국정책은 전통에만 머무르게 되고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게 만든다. 이것 또한 진정한 올바른 문화의 방향이라 할 수 없다. 문화의 종속은 다른나라 문화를 비판없이 그대로 수입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한 병폐가 음악에도 구석구석에 있고 상당히 많다. 문화 식민지 생각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주변 가까이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잘 알고 있다.

  문화 강국으로 가는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움직임에서 음악으로 부터 시작된다면 좋겠다라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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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음감과 음악적 재능

  어느날 레슨실에 학부모와 고1학생이 찾아와 "작곡을 전공 시키고 싶은데, 우리 아이가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는지, 음감은 있는지, 음악을 전공해도 좋은지 알고 싶어요" ​라고 상담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대부분 상담하는 학생들은 어릴때 부터 주위나 음악선생님으로 부터 음악적 재능이 많다고 인정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청음, 시창, 피아노 등을 테스트 한다. 대부분 그 중에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아주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반면에 가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작곡입시레슨을 전문으로 하는 입장에서 자주 접하는 일이다.

  그러면 음감이란 무엇인지, 처음 '음악칼럼방을 열며'에서 계명창이 음감이 생긴다고 하는 어느 카페의 글을 상기하며 살펴보자.

​  먼저 개념 정리부터 할 필요가 있다. 두가지 개념이 있다. 첫째는 음악에 대한 감각 개념으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능력이고 둘째로 음에 대한 감각 개념으로 청음 즉 음을 듣는 능력이다.

​  먼저 음악에 대한 감각의 총칭으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능력들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음을 듣고 무슨 음 인지 아는 능력(청음), 악보를 보고 부를 수 있는 능력(시창), 음에 대한 악보로 옮길 수 있는 능력(사보), 악보를 정확하게 빨리 읽을 수 있는 능력(독보력), 악기 연주 테크닉을 빨리 익히는 능력(연주력), 음의 구성과 배열과 구조적 짜임새에 대한 능력(작편곡), 화성진행감을 알고 느낄 수 있는 능력(화성감), 목소리 통한 노래를 뛰어나게 하는 능력(가창력), 박자감이나 리듬감, 음색의 구별 등 위에서 열거 한 것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이와같이 음악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능력을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 음에 대한 감각이라 하면 음을 듣는 능력, 즉 청음을 말한다. 청음에는 절대음감, 상대음감이 있다. 이것은 좁은 개념으로 음감을 정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음악사전이나 백과사전에는 두번째 개념 음을 듣는 능력으로 설명 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많은 종류의 음악에 대한 능력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키고 형성시키며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발 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것을 다루기란 매우 힘들고 어렵다.

  음악적 재능은 타고난 것인가? 훈련과 연습에서 습득되어 지는 것인가? 앞 어느 글에서 보통 80% 정도가 타고난 것이 아닌가? 라는 글을 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수치로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음악적 재능은 타고 나지만 그것을 어떻게 훈련하고 교육을 받았는냐에 따라 현재 재능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즉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위대한 음악가들은 재능에 수많은 연습과 훈련으로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재능만 있다고 결코 될 수 없다. 모짜르트 처럼 예외는 항상 있지만, 재능은 없다 하더라도 올바른 교육과 연습으로 노력하면 된다.  당연히 거기에는 올바른 교육과 훈련이 필수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한다 하더라도 올바른 연습방법과 교육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경우도 보았다. 어떤 아마츄어가 연습할 때 들어보면 잘 되지도 않는데, 자기의 음악적 재능만 믿고 있는지 내일 공연인데, 연습 한 두번 대충 하고 스스로 이 정도면 되었다 생각하는지, 그렇게 무대에 서는 경우를 보았다. 당연히 무대에서 실수하고 심지어 다시 하는 경우도 보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것 같았다. 아마츄어니까 그럴수 있다고 해도 연주를 한다고 하면 최소한 노력은 해야 되지 않을까? 악기연주는 많은 연습과 훈련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없다

  재능과 노력의 관계는 닭이냐 달걀이냐의 논쟁의 일이지만 이렇게 정리하면 어떻까? "재능을 온전히 발현시키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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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절대음감, 상대음감은 무엇인가 1

  어떤 음악모임의 소규모 콘서트에 간적이 있다. 20여명의 관객과 노래와 통기타를 연주하고 섹스폰도 연주하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콘서트였다. 연주를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가족콘스트의 분위기와 19세기 샬롱문화를 연상하는 즐거운 시간이였고 이런 문화들이 우리 주위에 자주 있기를 바란다.

  콘서트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간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대화중에 연주했던 어떤 분이 자신는 조성별로 코드를 다 잡고 어떤 조성이든지 반주도 할 수 있고 화음을 넣을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인지 자신감인지, 이야기 하는 것을 보았다. 이와 같은 분이 절대음감이 무엇인지 상대음감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럼 절대음감, 상대음감은 무엇인가? 앞 글 개념에서 사전적, 일반적으로 음감이란 어떤 음(音)을 들었을 때 그 고유의 음높이인 절대음고(絶對音高)를 판별할 수 있는 감각, 곧 청각능력을 말한다. 음감에는 음을 듣고 즉석에서 절대적인 음높이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인 절대음감과 다른 음과의 비교를 통해서 음높이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인 상대음감이 있다. 
  절대음감은 사람의 머리 속에 음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장치가 들어 있어 외부의 도움이 없이도 스스로 자신이 들은 음의 높이를 알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길을 지나다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소리의 음높이가 피아노나 악기의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 즉시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절대음감의 소유자이다.
 
  이와 달리 상대음감은 사람의 머리 속에 음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장치가 들어 있지 않아 외부의 도움, 즉 외부 기준장치의 도움을 받아야만 음높이를 알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상대음감은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음높이를 기억했다가 피아노나 악기의 소리를 내어 본 다음 그 소리와 악기 소리의 차이를 계산해 음높이를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상대음감의 소유자이다. 다시 말해서 상대음감은 어떤 음(音)을 듣고 다른 음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음높이를 판별할 수 있는 청각능력이다. 따라서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기준음을 듣지 않고는 자신이 들은 음의 높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대음감은 자신이 들은 노래의 계이름은 잘 들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계명창 연습은 다시 말해 상대음감 연습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으며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상대음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음감 소유자 일 경우에도 반복해서 절대음 훈련을 하면 어느 정도의 절대음감을 키울 수 도 있다.

유명한 작곡가나 지휘자 가운데는 절대음감의 소유자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음악가도 많이 있다. 이는 뛰어난 음악가가 되는데 절대음감이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도 전체 인구 가운데 절대음감의 소유자는 1만명에 3~4명 정도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 중 바흐, 요요마, 마일스 데이비스, 스티비 원더가 절대음감의 소유자라고 한다. 지휘자 등에게는 필요한 능력이 되나 그렇다고 절대음감은 뛰어난 음악가가 되는 데에 필수조건은 아니다. 베버, 베를리오즈, 라벨, 슈만, 바그너 같은 사람들은 절대음감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훌륭한 음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절대음감이 상대음감보다 훨씬 유리하다. 음악가들 중 80% 이상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 절대음감이 음악적 재능 중에 뛰어난 요소 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다음글 이어집니다)

                             창원작곡레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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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절대음감, 상대음감은 무엇인가 2

  자 그럼 위 예의 어떤분 경우를 보자! 조성별로 코드를 다 잡을 수 있고 반주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짐작하여 계명창 연주와 연습만 했다는 것이다. 계명창 연주에 대한 것은 이전 음악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 참고 하기 바란다.

  조성별로 반주도 할 수 있고 화음도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조성별로 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게 화음을 넣는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절대음감이 아니고 상대음감의 특징이다. 왜냐하면 절대음감은 조성별로 소리가 들리지 않고 C조 기준인 절대음의 기준으로 듣기 때문이다. 사실 계명에 의한 조성별로 연주와 연습할 경우 상대음감 발달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왜냐하면 이동하는 조성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음높이와 화음을 듣기 때문이다.

  절대음감으로 듣기를 원하고 키울려고 한다면 악보를 고정도법으로 읽어야 한다. C조 기준으로 모든 음들을 절대음의 가치로 읽어야만 절대음감이 형성되고 온음과 반음에 의한 차이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된다.

  그러므로 음감이 생긴다는 것은 절대음감을 원한다면 계명창으로 악보를 읽으면 안된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앞의 이전글 '이동도법과 고정도법' 음악칼럼에 잠깐 언급한 바 있다.

  대부분 음악가들은 악보를 절대 계명창으로 읽지 않는다. 나도 피아노 연주할 때 고정도법으로 읽혀진다. 당연한 것이다. 악기연주에 있어 이동도법으로 읽으려고 해도 읽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빠른 프레이즈와 반음계적 진행 때문에 C조 기준으로 절대음의 가치로 보는 고정도법으로 읽는다. 이유는 위의 글에서 명확해 졌다.

  그런데 일부 무지에서 오는 편견으로 악보를 계명으로 읽지 않아 대부분 음악가들이 악보 없으면 연주 못한다, 음감이 안 생긴다, 악보를 잘못 본다, 조를 바꾸면 연주를 못한다, 엉터리로 배웠다, 외워야 할 수 있다, 오브리가 안된다 등  자신의 무지함과 무식함을 드려내는 결과인 줄도 모르면서, 이런 어쳐구니 없는 글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많은 음악가들을 우롱한단 말인가!

                             창원작곡레슨 원장